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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옵니다.
남들이 풍요로워지면 더 작아지는 분들이 있는데 장애인들이 그런 분이 많죠.
가족이 없어 외로워지는 탈시설 장애인들이 있고, 활동지원사가 명절을 쇠러 가 꼼짝도 못 하고 지내야 하는 장애인도 있고, 집안 식구들이 모이는데 가지 못하는 장애인도 있고, 명절에 부모님 산소에 성묘를 못 가는 장애인도 있습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니 장애 때문에 불효자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서울다누림관광센터에서 장애인의 장례식 참석과 추모공원 방문에 차량 지원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참 반가웠습니다.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보다는 사람다운 노릇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사람이라면 지켜야 하는 관혼상제조차 못 지키고 사는 게 장애인의 삶인가 봅니다.
윤두선의 구구절절
"농인들은 나대지 마라."
롯데월드 놀이기구를 미치도록 사랑한 농인들
독립연대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농인들이 유명한 놀이공원 롯데월드에 갔었습니다. 놀이기구야 누구나 좋아하지만, 이분들이 엄청 좋아했습니다. 지치지도 않는지 연속해서 놀이기구를 탔습니다. 따라서 간 독립연대 직원들이 뒤로 넘어질 정도로 힘에 부쳤으나 이분들은 그저 웃으며 좋아만 했습니다.
저러다 기절이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곧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 농인이 말씀하기를 롯데월드에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으나 같이 올 봉사자가 없어 10년을 넘게 못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이용 못 한 울분을 풀고 있었습니다.
2022년 8월 12일 독립연대 SNA룸에서 권익옹호 '동행' 장애인법률상담이 있었습니다. 이날 법률상담은 독립연대 이정훈 독립연대 자문변호사가 맡아주셨는데 총 5명이 상담을 받았습니다.
배** 씨는 근육장애인으로 65세가 되지 않았지만 노인요양을 받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이 분은 65세 이하의 노인요양 수급자는 활동지원 신청이 가능하도록 법이 바뀐다고 하여 현재 기다리고 있는데 건강보험에서 노인요양을 갱신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노인요양을 갱신하면 활동지원을 신청이 제한될지 몰라 상담을 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