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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교외에 나갔더니 가을 하늘이 너무도 화창했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맑은, 푸르디 푸른색은 하늘을 파랗게 물들여 놓았고 청명한 공기는 가슴을 마냥 터트릴 것만 같았습니다.
이래서 이승만 대통령은 가을 하늘을 수출하고 싶다고 한 모양입니다.
가을이라고 다들 가을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단풍은 마치 국룰이라도 되는 듯 단풍을 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전동휠체어 장애인 전윤선 씨가 '아름다운 우리나라 전국 무장애 여행지 39'라는 장애인 여행 안내서를 출간했습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여행하려면 겁부터 났는데 올가을에는 이 책에 의지해 여행해보렵니다.
윤두선의 구구절절
네 이웃의 장애인 주차장을 탐하지마라!
장애인은 없는데 장애인 주차구역은 꽉 차는 이상한 아파트
우리 아파트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늘 만원입니다. 늦게 들어오는 날에는 주차할 곳이 없어 일반 차량 옆에 살짝 주차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나는 우리 아파트에서 나 말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보행이 어려운 분도 보지 못했습니다. 왜 그런데도 우리 아파트 장애인 주차장은 늘 부족할까요. 또 우리 아파트 장애인 차량이 왜 다 비싼 외제 차인지 궁금합니다. 자고로 장애인은 돈을 벌기 어려운 사회에서.
물론 심증은 갑니다. 가족들의 장애를 이용해서 장애인 자동차표지를 받아서 떡하니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거겠지요. 법에는 보행 장애가 있는 장애인이 탔을 때만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를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보행 장애인마크를 단 차량의 운전자를 찾아서 보행 장애가 있는 장애인인지 확인할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확인 불가입니다. 괜히 법만 웃기는 것만 됩니다.
서울 강서구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정고은 씨는 거주시설인 '영락애니아의 집'에서 나와 자립을 하신 중증뇌성마비 장애인입니다. 10평도 안 되는 아주 좁은 영구임대아파트에 살지만 정고은 씨는 최중증 장애인이라 전동휠체어, 이동식 전동리프트, 기저귀 패드 등 보조기기나 일상 생활용품이 상당히 많이 필요해서 생활 공간이 부족해 일상 생활이 아주 불편한 상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