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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뇌성마비장애인의 10%만이 여가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여가활동이란 TV나 유튜브 등을 보며 단순하게 자유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활동으로 즐기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여가 중 최고인 운동은 신체를 튼튼하게 하며 정신을 강하게 하며 일상을 활기차게 합니다.
그러나 운동을 제대로 하는 장애인들은 많지 않습니다. 장애인들은 신체적으로 제한이 있고 체육 시설에 접근이 어렵고 받아주지도 않습니다.
정부에서 스포츠강좌이용권을 지원하지만 막상 이용할만한 스포츠강좌가 없어 포기하는 분도 많습니다.
독립연대에서 장애인이 수박도라는 무예를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훈련에 힘들어하던 분들이 점차 무예를 연마하더니 이제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걷는 게 힘들어하던 분이 다리에 힘이 생겨 잘 걷는다고 합니다. 이게 진짜 여가활동이 아니겠습니까?
윤두선의 구구절절
예산이 3.4조원인데 장애인을 위해 4천만원은
안 쓰겠다는 대형 종합병원
농인들이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까닭은
서울의 서대문구에 있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농인들이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병원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해달라고.
예전에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는 농인들의 병원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수어통역사가 있었습니다. KT의 지원으로 수어통역사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KT의 지원이 끊기자마자 냉큼 수어통역사를 해고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동안 수어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진료를 받던 농인들은 하루 아침에 의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게 된 것입니다.
농인들은 세상과의 소통이 어려워 곤란한 일을 많이 겪습니다. 한 농인은 택배로 받은 전복과 함께 온 아이스팩을 먹는 것으로 알고 먹으려고 한 적도 있습니다. 아이스팩 포장지에 요상하게 요리가 인쇄되어 있어, '아이스팩은 식품이 아니므로 먹지 마십시오' 라고 씌어져 있었지만 아이스팩을 잘 모르고, 문해력이 떨어지는 이 분은 먹는 것으로 오해한 것입니다.
장애인의 건강 관리를 위해 매주 화요일 장충동의 수박도 무술장 무덕관에서 열렸던 'IL운동장 시즌3'이 11월 21일 32회로 종료되었습니다. 그 동안 장애인들이 무술을 배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체력을 강화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6명의 장애인들은 힘을 다해 열심히 운동을 했습니다.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수박도를 수련하다 보니 체력도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다리 한 쪽이 불편해 걷는 것이 힘들었던 김회석 씨는 다리에 힘이 생겨 이제는 훨씬 쉽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봉사로 운동을 지도해주신 박제영 사범님 덕분에 장애인들의 체력이 많이 좋아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