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점점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사실상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패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와중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열악한 환경이 더욱 악화되면서, 거의 박멸된 것으로 여겨졌던 소아마비(폴리오)가 다시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소아마비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거의 사라진 질병으로, 2023년에는 전 세계에서 단 12건만이 보고되었습니다. 천연두처럼 곧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전쟁으로 인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이, 전염병은 시간이 지나면 변이가 발생하고, 그렇게 되면 기존의 백신으로는 완벽하게 방어하기 어려워집니다.
소아마비는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평생 장애를 남길 수 있는 매우 비극적인 질병입니다. 이 끔찍한 병이 다시 유행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너무 두렵습니다. 전쟁은 부상자를 양산하여 장애인을 만들어내지만, 이제는 소아마비라는 잊혔던 전염병까지 소환했습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서라도 전쟁은 빨리 종식되어야 하지만 소아마비와 같은 전염병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야 할 것입니다.
2. 비 오는 날 횡단보도에서 휠체어를 밀어준 버스 기사 비 내리는 서울 강남 한복판. 휠체어를 제대로 밀지 못해 신호등이 바뀌어가는데도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한 장애인을 버스 기사가 휠체어를 밀어주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월 13일 강남대로 왕복 10차선 횡단보도에서 한 남성이 수동 휠체어를 타고 우산도 없이 홀로 힘겹게 길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남성이 횡단보도의 절반도 채 건너지 못했을 때, 신호등 불이 깜빡이기 시작했고, 늦은 밤에 빗줄기까지 더해져 운전자들이 신호가 바뀐 것을 보고 출발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버스를 운전하던 한 기사가 상황의 심각성을 감지하고 버스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곧바로 남성에게 달려갔습니다. 버스 기사님은 휠체어를 밀고 빠르게 횡단보도를 달려 건너편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용기 있게 나선 이 기사님은 10년 경력의 이중호 기사였습니다.
이중호 기사님은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같은 일이 또 일어난다면, 똑같이 행동할 것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짜 멋진 분이죠?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이런 선한 이웃들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