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보고 “어디가 잘못되어 저런 아이가 태어났느냐”고 묻는 사람의 말을 듣고 나는 크게 놀란 적이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 장애를 부모나 조상의 책임으로 돌리는, 우생학적 사고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좋지 않은 유전자’는 제거해야 한다는 위험한 발상으로 이어지며 이는 과거 수많은 장애인을 학살했던 나치의 논리와도 이어집니다. 장애의 원인을 특정 개인이나 조상의 잘못으로 돌리는 시각은, 장애를 함부로 규정하고 재단하는 태도일 뿐입니다. 장애인은 단지 우연히 조금 다르게 태어나, 조금은 특별한 방식으로, 때로는 더 험난한 길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