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OO 씨는 늘 불만에 가득 차 있었고, 끊임없이 불평을 쏟아내곤 했습니다. 그의 곁에 있으면 세상은 당장 망할 것 같았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원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화해할 수 없는 깊은 불화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선을 마주할 때마다 나는 종종 마음이 불편해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장례식장에서 전해 들은 그의 삶의 이야기는 나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가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어쩌면 개인의 성향을 넘어선 사회적 환경이 큰 이유로 자리하고 있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모질게 버텨내야 했던 우리의 지난날. 장애인 복지라는 말조차 낯설었던 시절, 세상의 거센 풍파를 견디기 위해 많은 장애인들은 악착같이 살아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악으로 버텨온 그의 시간을 떠올리면, 그 또한 시대가 만든 또 하나의 희생자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